최종편집 : 2020-02-24 22:51 (월)
신혼부부 울리는 예식장, '관행' 앞세워 끼워팔기
신혼부부 울리는 예식장, '관행' 앞세워 끼워팔기
  • 정동진
  • 승인 2020.02.05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비아이뉴스] 정동진 기자= #1 A씨는 지난해 2월 27일 S웨딩홀과 계약하면서 계약금 50만 원을 지불했다. 열흘 뒤 A씨는 피로연 음식을 시식한 후 개인적인 사유로 계약해제를 요구했지만, 무료시식 다음 날까지만 계약해제가 가능하다며 계약금 환급을 거부당했다.

#2 B씨는 2017년 3월 25일에 총 835만 원에 예식장을 계약했다. 7개월 뒤 개인 사정으로 계약해제를 요구했지만, 예식장 측은 총 이용금액의 50%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요구했다.

일부 예식장이 결혼을 앞둔 부부와 계약하면서 부대시설 이용을 강요하거나 계약 해제 시 계약금 환급을 거부하는 등 끼워팔기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미스터리 쇼핑을 가장해 12명의 조사원이 서울과 6대 광역시 예식장 200곳을 조사한 결과 예식장을 이용하려면 부대시설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요구했다.

또 92개 예식장 모두 의무적으로 피로연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고, 이 밖에도 폐백실(42곳, 31.6%), 꽃장식(24곳, 18.0%), 폐백의상(22곳, 16.5%) 순으로 이용을 강요했다.

예식장 표준약관에 따라 사무실 내의 보기 쉬운 곳에 약관과 이용요금을 게시한 예식장은 1곳(0.5%) 뿐이었다. 계약해제 시 계약금 환급과 관련하여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따르고 있는 업체는 47곳(23.5%)에 불과했다.

또한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소재한 예식장 439곳의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상품별로 세부 가격을 표시한 곳은 35개(8.0%)에 불과했다. 계약해제와 관련된 위약금 정보를 게시한 곳도 3개(0.7%)에 그쳤다.

최근 3년 6개월 간(’16년 1월 ~ ’19년 6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식장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623건이었다.

‘계약해제 시 계약금 환급을 거부‧지연’한 경우가 261건(41.9%)으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위약금을 청구’한 경우가 184건(29.5%), 예식사진 미인도 등 ‘계약불이행(불완전 이행 포함)’이 103건(16.5%) 순이었다. 

특히 계약시점과 위약금이 파악되는 405건을 분석한 결과, 368건(90.9%)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 권고하고 있는 위약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소비자에게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합리적인 결혼식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예식서비스의 불공정 요소를 줄이고 중요 정보는 적극 공개하는 등 예식업계의 의식전환과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msn06s@beinews.net
정동진 [최근기사]
[인터뷰] 직원이 웹소설 게임 개발사 CEO로..."길은 열린다. 단지 몰랐을 뿐"
지닥, 루나(LUNA) 거래수수료 무료
[기자수첩] 카피캣이나 스캠이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