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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1세기가 마주한 전염병
[기자수첩] 21세기가 마주한 전염병
  • 김자혜
  • 승인 2020.02.25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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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뉴스] 김자혜 기자=영화 백투더퓨처에서 시간 여행의 미래배경이 됐던 2015년이 지났다. 이어 사이버 펑크 장르의 대표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미래배경 2019년이 어느새 지났는가 했더니 국산 애니메이션 '2020 우주의 원더키디'의 해까지 돌아왔다.

4차산업혁명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자율 주행 자동차'까지 혁신 키워드가 연일 산업과 기술, 정부 사업까지 등장하는 걸 보고 있자니 지금이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그 미래 시대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처럼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도 잡지 못하고 더 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바이러스다.

전염병은 낯선것 같으면서도 보기보다 인간과 함께한 역사가 길다.

14세기~18세기까지 한번 휩쓸면 천만 명 단위로 사망자가 나왔던 전염병은 백신과 치료 방법들이 개발되면서 1900년대 들어 사망자가 100만 명대로 감소했다. 에볼라와 같은 바이러스가 머나먼 아프리카 대륙에서 들리기도 했지만, 전 세계적 화제가 될 만큼 유행이 되지는 않았다.

그랬던 바이러스는 방치하면 확산되는 그 속성대로 잊고 지냈더니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다시 활개치기 시작했다.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이어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가 나왔다. 잊으만하니 다시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가, 또 잊을만하니 올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5년에 한 번꼴로 바이러스 공포가 살아난 셈이다.

의도치 않은 현상은 예상치 못한 현상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인간은 항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학습하고 보완하는 길을 걸어왔기 때문.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는 2월에 들어서면서 마스크, 손 소독제는 물론 라면 등 비상식량의 사재기와 함께 대면접촉을 줄이려는 이들의 온라인 쇼핑과 언택트 소비가 증가세다.

특히 대구나 경북 등 지역사회 확산이 가파르게 늘자, 국내 기업문화에는 드물었던 재택근무사례도 우후죽순이다. 24일부터 유통, IT기업, 게임사 등 전환 가능한 곳에서는 부분 전환이나 임직원 모두 일정 기간 재택근무하는 사례도 나왔다.

상황이 이러하니 일각에서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온라인 쇼핑산업과 배달서비스 등 언택트 소비의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분석도 내놨다.

한편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전염병을 과학기술로 잡아내는 사례가 한걸음 더 빨리 다가올수도 있겠다. 

캐나다의 한 인공지능 회사 블루닷은 지난해 12월 31일 자사의 머신러닝 등을 통해 중국 우한을 피하라는 조기경보를 낸 바 있다.

블루닷은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을 통해 하루 65개 언어로 된 10만 건의 뉴스 보고서를 요약해왔다. 자동화된 데이터를 조사하다, 문제가 인지되면 정부나 기업 등 유관기관에 보고서를 발송하는 시스템을 쓴다.

현재 블루닷이 진행 중인 연구가 완성도를 갖추고 성과를 거둔다면 확진자나 사망자 걱정없이 감기 잡듯이 바이러스를 조기에 잡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누군가 "무엇이 21세기의 전염병 대처겠는가"라고 묻는다면 블루닷의 조기경보가 바로 '요즘사람'의 대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기술의 진보는 자본의 축척같은 물질적 기능외에 공익적 기능을 가질때 그 가치와 영속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icarus@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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