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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에 “해외에서 돼지 길러라” 장려
中, 기업에 “해외에서 돼지 길러라” 장려
  • 조성영
  • 승인 2020.03.17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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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공급 늘리기 위한 ‘고육책’
“ASF 없고 中과 무역관계 좋은 국가에 양돈장 설립”
지난주 ASF 발병 사례 3건 보고돼
중국 정부가 심각한 돼지고기 공급난 해결을 위해 기업들에 해외에 양돈장을 세워 돼지를 키우라고 장려하고 있다 © 바이두
중국 정부가 심각한 돼지고기 공급난 해결을 위해 기업들에 해외에 양돈장을 세워 돼지를 키우라고 장려하고 있다 © 바이두

[비아이뉴스] 조성영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정부가 각종 정책을 내놓고 돼지 생산량을 늘리려 애를 썼지만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기업들에 해외에 나가 돼지를 기르라고 장려하기 시작했다.

16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농업농촌부는 보고서에서 2018년 발생한 ASF로 중국 국내 돼지고기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 양돈장을 세워 돼지를 기른 뒤 다시 중국 시장으로 보내 국내의 돼지고기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농업농촌부는 “양돈장은 중국과 안정적인 무역 관계를 맺고 있고 ASF가 없는 국가에 지어야 한다”며 “각 지방정부에 코로나19 방역 기간 중 양돈장을 짓고 시설을 확충할 건설 자재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들이 황무지를 이용해 양돈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동물 쓰레기 처리 시설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8년 발생한 ASF로 중국의 돼지 절반 이상이 도살됐고 이로 인해 심각한 돼지고기 부족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돼지 생산량을 높이고 돼지고기 공급을 늘리는 등 각종 조처를 했지만 기대했던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주도했다.

2018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국의 돼지 절반 이상이 도살됐다 © 바이두
2018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국의 돼지 절반 이상이 도살됐다 © 바이두

여기에 지난해 12월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물류 시스템이 마비돼 돼지 생산량 확대에 새로운 악재가 겹쳤다.

중국의 한 양돈기업 관계자는 “과거 정부 고위당국자의 문건은 식량과 돼지고기 수입에 관한 내용만 언급했다”면서 “해외에서의 돼지 사육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사상 ASF가 이렇게 심각한 공급 문제를 일으킨 일은 아직 없었다”고 덧붙였다.

자오상증권(招商证券) 분석가 레이(雷轶)는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공급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돼지고기 수입과 해외 사육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돼지 사육을 해 본 기업이 많지 않아 정부 지시를 실행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 지난주 ASF 발병 사례가 3건이나 보고되는 등 ASF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태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sy@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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