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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모델, 中 권위주의 vs 대만 민주주의
‘코로나19’ 방역 모델, 中 권위주의 vs 대만 민주주의
  • 조성영
  • 승인 2020.03.1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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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한국 등 국가의 방역 대책 기반은 중국의 성공적인 경험”
대만, 中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
‘정보 투명’한 대만과 ‘정보 검열한’ 중국, 뚜렷한 대비
중국 정부는 관영 매체를 통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효과와 권위주의식 통치의 우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정보 은폐로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해 막대한 피해를 당했다 © 바이두
중국 정부는 관영 매체를 통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효과와 권위주의식 통치의 우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정보 은폐로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해 막대한 피해를 당했다 © 바이두

[비아이뉴스] 조성영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건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지만 해외 유입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국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초점을 해외 유입 억제로 전환하면서 관영 매체를 통해 중국의 방역 효과와 권위주의식 통치의 우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대만은 초기부터 중국인 입국 차단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 민주체제도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방역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18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당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의 20명에서 16명을 줄었다고 밝혔다. 15일 코로나19 발생 지역인 우한은 신규 확진자가 4명에 불과했고 후베이성은 11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 中 관영매체 “한국 등 국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은 중국의 성공적인 방역 경험에 기반한 것”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中国日报)’는 최근 사설에서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 국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은 중국의 성공적인 방역 경험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7일 워싱턴포스트(WP)는 베이징발 기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방역은 권위주의 체제 혼자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다”면서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민주주의 국가도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방어하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중국 관영매체들이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방역을 통해 공산당의 효율성과 권위주의 리더십이 적합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더 우월한 통치 모델임이 증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를 경고했던 의사들을 탄압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심각한 피해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 대만, 中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

중국에서 거리가 가장 가까운 대만은 1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7명(사망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이에 관한 국제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이 대만이 코로나19를 더 잘 대처하게 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미국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는 “중국의 협박으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제외되는 현실에서 대만은 자신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대만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원인은 중국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포린 폴리시는 “17일 기준 전 세계 154개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7만 명이 넘게 발생했다”며 “중국과의 거리가 175km에 불과하고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동아시아 인접국과 비교해 훨씬 적다”고 표시했다.

17일 기준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코로나바이러스 리소스 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대만 77명, 싱가포르 266명, 한국 6320명, 일본 878명이다.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일 기준 77명(사망 1명)에 불과하다 © 대만 자유시보(自由时报)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일 기준 77명(사망 1명)에 불과하다 © 대만 자유시보(自由时报)

◇ ‘정보 투명’한 대만과 ‘정보 검열한’ 중국, 뚜렷한 대비

포린 폴리시는 대만의 코로나19 방역 전략은 조기 주동 배치, 정보 투명화, 빅데이터 분석, 네트워크 플랫폼 활용 등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이런 투명한 접근 방식으로 공공의 참여도를 촉진했다며 이는 엄포, 협박, 검열 등 방식으로 코로나19를 대한 중국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고 밝혔다.

대만이 이처럼 전염병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허위 정보 유포와 군사적 위협 등 항상 중국으로부터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대만은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기간 중국 정부의 발표를 믿었다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대만은 중국에서 중요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최고의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

존 번스 홍콩대학 교수는 16일 홍콩 자유언론(Hong Kong Free Press)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공산당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번스 교수는 “중국 공산당은 국내의 거센 비판에 맞서 시진핑의 코로나19 방역 과정 역할을 적극적으로 과시하고 있다”면서 “당 기관과 매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국 정치 제도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서방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관해 번스 교수는 “민주주의가 결코 문제의 소재는 아니다”면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조처를 한 대만이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sy@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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