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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육류가격 급등…해외 코로나19, 경제에 불확실성 심어
[중국 경제] 육류가격 급등…해외 코로나19, 경제에 불확실성 심어
  • 조성영
  • 승인 2020.03.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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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비자 물가 5.3% 올라
2월 돼지고기 가격 135.2% 상승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135.2% 급등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 바이두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135.2% 급등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 바이두

[비아이뉴스] 조성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기간 중국 식품 가격이 크게 올라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이 중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안겨줄 전망이다.

19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주요 경제 지표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국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5.3% 올랐다. 식품, 술, 담배 등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했다.

마오성융(毛盛勇) 중국 국가통계국 국민경제종합통계국 국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식품이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며 “돼지고기 가격 인상이 전반적인 소비를 3.2%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서비스 제공업체 ‘WIND’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2월 중국 식품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9% 올라 1월의 20.6%보다 상승 폭이 컸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35.2%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이징 신파디시장(新发地市场)의 도매가격 시세에 따르면 갈비의 경우 15일 평균 가격이 1근당 33.5위안(약 5996원)으로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 22%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파디시장의 갈비 평균 가격은 1근당 16.5위안에 불과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돼지 보유량이 크게 줄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정책연구소(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 니콜라스 라디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가 중국의 육류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밝혔다.

라디 선임연구원은 “중국에 돼지고기 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겼고 이로 인해 더 광범위한 상품 가격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육류 가격 상승의 일부 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통 중단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라디 선임연구원은 “농촌에서 도시로의 공급이 줄어 육류 부족 현상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베이징 다쥔(大军) 경제관찰연구센터 중다쥔(仲大军) 주임은 식품 가격 상승은 코로나19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상승 폭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고 표시했다.

중 주임은 “현재 중국인들이 기본적으로 구매하는 식품 가격이 지나치게 오른 것 같지는 않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다른 지역은 물품의 부족 정도가 달라 식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물가 상승은 정상적인 경제 현상”이라며 “큰 재난이 발생하면 생산이 중단된 뒤 물자가 부족해 물가가 오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생산과 공급에 영향을 줬지만 수요도 크게 감소했다”며 “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을 때도 있다”고 전했다.

팡정증권(方正证券) 경제학자 양웨이쉐(杨为敩)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디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최근 전반적인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며 “중국 국내 상황이 정상으로 회복해 물류난이 해소되면 물가 상승률은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데 물가가 안정되려면 한 달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면서 중국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 바이두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면서 중국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 바이두

코로나10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조업과 생산 재개를 서두르는 중국 경제에 더 많은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

라디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특히 유럽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이 반복되고 있다”며 “유럽의 경제 성장 둔화는 중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세계 경제 의존도를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의 수출 의존도는 10년 전보다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라디 선임연구원은 “수출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의 절반 수준”이라며 “중국이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을 받기 쉽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 주임은 “중국에서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 중국 경제에 추가적인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해외의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경제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표시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18일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해외 유입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 19일 기준 중국의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9명으로 증가했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sy@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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