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3-30 20:13 (월)
[Pick]n번방 사건에 촉각... 거래소 불똥튈라 안절부절
[Pick]n번방 사건에 촉각... 거래소 불똥튈라 안절부절
  • 최진승
  • 승인 2020.03.2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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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부정적 인식 확산 우려
다크코인 퇴출 논란 재점화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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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암호화폐 업계가 n번방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피의자들이 입장료 명목으로 익명성이 강화된 암호화폐를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업계는 자칫 암호화폐가 범죄 은닉 수단으로 여겨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 대화방을 이용해 성착취 음란물을 제작 유포해온 일당이 검거되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피의자들의 신상공개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50만 명을 넘어섰다.

n번방의 연장선인 '박사방'을 운영해오다 지난 19일 구속된 일명 '박사' 조 모씨는 24일 신상 공개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박사방 피해자만 74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에 이른다. n번방을 처음 모의한 일명 '갓갓'은 아직 경찰이 추적 중이다.

이번 사건은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점도 재확인됐다. 범죄에 암호화폐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경찰은 '박사방' 수사 협조 공문을 국내 거래소들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사방' 회원들이 입장료로 암호화페 '모네로'를 지급한 것으로 보고 거래소 측에 지급 경로와 신상 확보를 요청한 상태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 범죄인 만큼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네로(Monero) 가격추이/차트=빗썸
모네로(Monero) 가격추이(30분)/차트=빗썸

업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선 암호화폐 모네로(Monero)를 비롯한 다크코인 퇴출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안이 발표되면서 대시(DASH), 모네로, 지캐시(ZEC) 등과 같은 '프라이버시 코인'들이 퇴출 위기에 몰린 상태다. 권고안은 가상자산 취급업소(VASP)에 대해 트래블 룰(Travel Rule, 발신자와 수신자 정보 수집)을 지킬 것을 명시했다.

이에 업비트는 지난해 9월 30일 모네로(XMR), 대시(DASH), 제트캐시(ZEC), 헤이븐(XHV), 비트튜브(TUBE), 피벡스(PIVX)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 바 있다. 반면 빗썸은 모네로, 대시, 제트캐시, 피벡스 등의 프라이빗 코인을 여전히 거래 지원하고 있다. 이번 n번방 사건에 쓰인 모네로의 국내 거래량도 대부분 빗썸에서 나왔다.

암호화폐를 활용한 자금세탁 위험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거래소들도 신원확인(KYC)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n번방 사건을 계기로 국내 거래소에 대한 신원확인(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세부지침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달 초 특금법 개정법률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시행령 초안을 마련 중이다.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규모가 크고 일부 거래소에 거래량이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공조가 가능한 것"이라며 "현재 특금법이 미확정 상태이기 때문에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FATF 취지에 비춰 모네로와 같은 다크코인은 퇴출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ijin@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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