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3-30 20:13 (월)
美中 관계의 ‘다원화 동등성 원칙’ 지속 가능한가
美中 관계의 ‘다원화 동등성 원칙’ 지속 가능한가
  • 조성영
  • 승인 2020.03.25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인권단체 ‘공민역량’ “美中 관계, 매체·학술교류 방면에서 동등성 원칙 지켜져야”
“美 기자 추방은 언론자유 공격한 것”
“中 1인 미디어 존재로 외국 기자 중국 내 역할 줄어들 것”
미국 내 중국인 인권단체 ‘공민역량(公民力量)’은 매체, 학술 교류 등 방면에서 미·중 양국 관계가 ‘동등성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 바이두
미국 내 중국인 인권단체 ‘공민역량(公民力量)’은 매체, 학술 교류 등 방면에서 미·중 양국 관계가 ‘동등성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 바이두

[비아이뉴스] 조성영 기자= 미·중 양국의 ‘언론 전쟁’ 중 양국 교류가 대등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재차 호소하는 단체가 등장했다. 아울러 중국 민간의 1인 미디어 존재가 외국 기자의 중국 내 역할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은 미국이 최근 신화통신을 포함한 중국 5대 국영 매체를 ‘외국 사절단(foreign missions)’으로 지정하고 미국 내 중국인 직원 수를 160명에서 100명으로 줄인 대응 조치로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매체 3곳의 중국 특파원을 추방한다고 선언했다.

24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인 인권단체 ‘공민역량(公民力量)’ 설립자인 양젠리(杨建利)와 인권 운동가 아론 로데스(Aaron Rhodes)는 기고문을 통해 매체, 학술 교류 등 방면에서 미·중 양국 관계가 ‘동등성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양젠리는 VOA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원칙적으로 미국이 중국에서 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으면 미국도 동등한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개념의 미·중 관계 외교 동등성 원칙을 2009년에 제시했다”라면서 “중국 매체가 미국에 지사를 설립할 수 있으면 미국 매체도 동등하게 중국에 지사를 설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등성 원칙은 미국의 대학이 중국 대학의 교수들에게 개방하고 중국 대학들도 미국 교수들에게 개방하는 등 언론 이외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라며 “유사한 동등성 원칙은 단지 표면적인 숫자의 대등이 아닌 최고의 원칙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중국이 미국 기자 10명을 추방했다고 해서 미국도 중국 기자 10명을 추방해야 한다는 논리가 아니다”라며 “미국 교수가 중국의 포럼에서 자유롭게 발언하는 것을 중국 정부가 허용하지 않는다면 중국을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중국 교수가 미국 포럼에서 발언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젠리 등이 기고한 ‘중국 공산당이 글로벌 위기 속에서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Communist China Escalates Media War During Global Crisis)’라는 제목의 글은 미국 보수 성향의 정치 뉴스 웹사이트인 ‘웨스턴 저널(The Western Journal)’에 20일 게재됐다.

중국 민간 1인 미디어의 존재로 외국 기자의 중국 내 역할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바이두
중국 민간 1인 미디어의 존재로 외국 기자의 중국 내 역할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바이두

양젠리와 아론 로데스는 기고문에서 “신화통신, CGTN(中国环球电视网), 중국국제방송(中国国际广播电台), 차이나데일리(中国日报), 인민일보(人民日报) 등은 모두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 소유이지만 미국 의회 지원을 받는 VOA를 제외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타임(Time),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모두 독립적인 개인 기업”이라며 “중국이 이들 미국 개인 소유 매체를 규제한 행위는 미국 정부가 아닌 언론자유를 공격한 것”이라고 표시했다.

중국의 자유 기고가이자 독립중문필회(独立中文笔会, Independent Chinese PEN Center) 회원인 황샤오민(黄晓敏)은 인터넷 시대의 중국 민간 1인 미디어 존재로 중국이 미국 기자들을 추방한 실제적인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샤오민은 “추방된 미국 기자들의 중국에 있든 없든 중국의 언론자유와 뉴스 보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미디어와 인터넷 시대인 지금 중국 정부가 중대한 사건을 억누르고 감추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 기자 신분으로 보도한 내용은 1인 미디어보다 좋을 수는 있다”라며 “하지만 정작 중대한 사안에 대해 외국 기자도 큰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젠리는 미 의회와 백악관이 현재 동등성 원칙을 수용하고 있는 정도를 분석하면서 “국회에서 그런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미 국무부도 동등성 원칙을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현재 국무부가 미·중 관계를 외교 동등성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 원칙이 트럼프 정부의 대중 정책 기조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sy@beinews.net
조성영 [최근기사]
[중국 경제] 고용 시장 ‘한파’…2월 실업자 800만 명
[중국 산업] 센스타임, 사모펀드 시장서 자금 조달 추진
“中 우한 도시봉쇄 조기 해제하면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