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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혁신법#5] 위워크, 성공과 실패의 교훈
[그들의 혁신법#5] 위워크, 성공과 실패의 교훈
  • 박병록 기자
  • 승인 2020.03.27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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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과 성공 요인을 잃은 스타트업의 몰락

[비아이뉴스] 박병록 기자=위워크는 스타트업 성공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기업 중 하나다. 임대업이라는 전통적인 시장에 협업이라는 키워드를 녹여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위워크의 성공을 바탕으로 위워크 모델을 세분화 특정화한 비즈니스 모델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난해 기업공개에 실패하면서 기업가치가 곤두박질치며 현대의 스타트업에게 많은 교훈을 남긴 비운의 기업이기도 하다.

■ 그린데스크 협업 사무공간을 만들다.
2008년 5월 애덤뉴먼과 미겔맥켈비가 위워크의 전신인 그린데스크를 창업하면서 그들의 비즈니스는 시작됐다. 이들이 함께 일하게 된 개기가 위워크의 출발점이었다. 애덤뉴먼은 위워크 이전에 크롤러라는 아기 옷 회사를 창업해 운영하다 경영 악화로 사무실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몰리게 된다. 이때 미겔 맥켈비가 운영하는 자신의 건축사무실에 자리를 내어주면서 함께 일하게 된다. 자유로운 공간에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루어졌고 이러한 소통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위워크가 탄생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위워크를 재임대업으로 본다. 이유는 그들의 첫 사업인 그린데스크에서 찾을 수 있다. 힘들게 빌린 빌딩의 한 층으로 시작한 그린데스크는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좋은 위치에 위치한 빌딩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이 비즈니스 모델은 당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영세 사업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 이내 그린데스크를 건물주에서 팔고 2010년 위워크를 설립했다. 이러한 성공 스토리가 공간을 디자인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재임대업과 유사했다.

하지만, 실상은 업무 공간에 협업과 새로운 기업 문화를 녹여냈다는 점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겔 맥켈비는 한 인터뷰에서 “애덤 뉴먼과 같은 건물에서 각자 다른일을 하고 있을 때 우리 모두는 일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건물에 있는 다른 사람들 모두 해야만 하기 때문에 일을 즐기지 못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사람들은 새로운 직장 문화를 원하고 있었고 이러한 문화는 작은 칸막이로 돼 있는 책상으로는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됐다. 직원들은 공간에서 협업하며 유대감을 느끼고 싶어했고 자신이 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한 사용자의 니즈를 녹여낸 것이 위워크였다.

■ 선두 업체로 급성장
위워크의 성장은 사용자의 니즈를 잃어내는 안목과 주변 환경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다. 위워크는 새로운 공간 디자인 기법을 만들어냈다. 업무 공간과 공용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 했다. 다양한 업무 공간을 만들어내고 사용자가 니즈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입주 절차도 간소화했다. 업무 공간을 찾고, 임대료를 협상하고 사무실 집기를 구매 및 배치하고 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는 사무실 임대업의 본질을 흔들었다. 계약을 통해 바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월단위 임대 방식으로 간편성과 합리성을 더했다. 지점간 네트워크도 있어 기업의 상담으로 가까우며 기업 특성을 고려해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즉, 기업들이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위워크를 찾은 기업은 소형 기업과 스타트업 등이었다. 당시 금융위기 상황으로 사무실을 구하는 금액과 년단위 계약이 부담스러웠던 기업들이 위워크로 몰려들었다. 작은 기업들이 모여들면서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위워크 중심의 기업 협업 사례가 만들어지면서 위워크는 단순한 업무 공간에서 나아가 가치를 만드는 스타트업의 협업 공간으로 발전하게 됐다.

이러한 협업의 힘은 통계로 나타났다. 위워크가 발표한 위워크가 입주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분석 보고서에서 위워크에 입주한 기업의 3년 후 기업 생존율이 다른 기업보다 12%나 높았다. 4인 기준 기업은 위워크 이용으로 연간 2,000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위워크의 위기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2019년 9월 기업공개를 준비하면서 위워크의 매출은 총 18억 달러로 순익은 –16억 달러로 나타났다. 450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가치는 1/3 수준인 150억 달러로 평가됐다.

경영진의 비리도 문제가 됐다. 창업자인 애덤 뉴먼은 자신이 소유한 건물을 위워크가 임대하도록 해 임대 수익을 올렸으며, 저작권료를 불법적으로 챙기고 있었다. 이러한 부정에 소프트뱅크가 기업공개를 중단했으며, 애덤 뉴먼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워크의 위기가 방만한 경영과 더불어, 위워크의 성공 DNA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위워크는 임대업이 아닌 협업, 네트워킹, 새로운 기업 문화에서 성공 요인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위워크는 2018년 유사한 비즈니스를 묶는 특화 사무실 전략 등으로 기업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2019년 들어오면서 기업공개에 초점을 맞춰 과도하게 지점을 늘리며, 임대 사무실로 이미지가 바뀌게 됐다. 여기에 경쟁자들이 위워크의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경영으로 소비자를 빼앗으면서 위워크는 위기를 맞았다. 독점적인 시장 점유 시절에는 합리적이라고 평가받았던 비용도 경쟁자들이 대폭 낮추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더불어,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실패하면서 여러 장점을 내세운 새로운 경쟁자들에게 점유율을 빼앗겼다.

위워크는 2020년 코로나사태에 직면하면서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다. 기업가치는 이전보다 더 낮다.

스타트업은 위워크의 사례를 보며 자신들의 사업의 본질을 왜 지켜야 하는지, 매출이 담보되지 않은 방만한 경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게됐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icarus@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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