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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누리꾼과 '밀크티 연합'의 온라인 전쟁
中 누리꾼과 '밀크티 연합'의 온라인 전쟁
  • 조성영
  • 승인 2020.05.07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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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명 모델 트위터 글이 온라인 전쟁 촉발
中 권위주의에 맞서 태국·대만·홍콩 젊은이 ‘밀크티 연합’ 결성
태국, 대만, 홍콩의 젊은이들이 광적이고 맹목적인 충성심을 지닌 중국 누리꾼들에 맞서 ‘밀크티 연합(Milk Tea Alliance)’을 결성했다 © 미국의 소리(VOA)
태국, 대만, 홍콩의 젊은이들이 광적이고 맹목적인 충성심을 지닌 중국 누리꾼들에 맞서 ‘밀크티 연합(Milk Tea Alliance)’을 결성했다 © 미국의 소리(VOA)

[비아이뉴스] 조성영 기자= 최근 중국의 영토 주장에 관한 사진 한 장이 중국과 태국 양국 누리꾼들의 대결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홍콩과 대만의 누리꾼들이 태국 누리꾼에 가세해 자발적으로 ‘밀크티 연합(Milk Tea Alliance)’을 결성해 중국 누리꾼에 맞서면서 중국의 전제 정치와 광적인 민족주의자들을 향해 반격에 나섰다. 밀크티 연합은 태국, 대만, 홍콩 등의 젊은이들이 밀크티를 즐긴다는 점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6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밀크티 연합은 트위터에서 시작됐다. 태국 인기 배우 Vachirawit Chivaaree가 자신의 트위터에 홍콩을 국가로 표기한 사진을 리트윗하자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이 사진을 본 중국 누리꾼들의 집중 비난을 받았다.

Vachirawit Chivaaree는 “사진을 게재할 때 그 내용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라며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신속하게 사과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Vachirawit Chivaaree의 여자 친구인 유명 모델 위라야 수카람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한 사실을 발견하고 수카람이 중국을 모독했다며 그가 과거에 작성한 글까지 언급하면서 비판했다.

수카람은 지난 2017년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면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중국 누리꾼들은 일부 태국인의 홍콩과 대만에 대한 시각이 중국 역사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비난하자 태국 누리꾼들은 ‘톈안먼 사건(天安门事件)’을 언급하면서 반박했다.

이에 관해 중국 주태국 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인터넷상의 개별적인 의견은 선입견과 무지를 반영할 뿐 태국 정부와 태국의 주류 민의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우충한(吴崇涵) 대만 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부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태국 누리꾼들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 푸껫섬 유람선 전복 사건, 지나치게 많은 중국 관광객의 태국 여행, 코로나19 사태 등 원인으로 올해 태국 누리꾼들의 중국에 대한 적의가 어느 정도 축적된 것 같다”며 “이것이 양국 누리꾼들의 온라인 전쟁을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호주가 중국 성토의 대열에 합류했다 © 미국의 소리(VOA)
최근 호주가 중국 성토의 대열에 합류했다 © 미국의 소리(VOA)

전 홍콩 입법회 의원인 뤄관충(罗冠聪)은 트위터에 “Vachirawit Chivaaree를 공격하는 중국 누리꾼들은 모든 태국인이 자신들처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지하는 것으로 오해한다”며 “중국 누리꾼들은 Vachirawit Chivaaree의 팬들이 젊고 생각이 진보적인 것을 모르고 항상 잘못된 공격을 한다”고 평가했다.

홍콩 작가 제이슨 Y. 응(Jason Y. Ng)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댓글부대 우마오당(五毛党)은 맹목적인 충성심을 지닌 조직”이라며 “이들은 대중 여론을 중국 공산당에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급진적인 친중 논평을 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Joshua Wong)은 밀크티 연합에 가세해 “아시아가 단결해 중국의 모든 형태의 권위주의에 저항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밀크티 연합에 참여한 제이슨 Y. 응도 “아시아 국가들은 일치단결해 중국의 전제주의 통치에 반대해야 한다”라며 “세계 다른 국가들도 중국을 세계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니 마크스(Danny Marks) 홍콩시립대학 조교수는 “밀크티 연합이 더 광범위한 정치적 항의로 진화했다”며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이 전제적이고 일방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일부 국가가 불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 전문가 티티난 퐁슈디락(Thitinan Pongsudhirak) 태국 촐랄롱코른대학 교수는 “밀크티 연합은 아시아 각국 사람의 광범위한 반중 정서와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호주도 중국을 성토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조사 방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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