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6-05 11:28 (금)
‘압박’에는 ‘압박’으로…美中 ‘2차 무역전쟁’ 발발하나
‘압박’에는 ‘압박’으로…美中 ‘2차 무역전쟁’ 발발하나
  • 조성영
  • 승인 2020.05.18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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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겨냥한 초강도 제재 정책 발표
中 “애플 등 美 기업에 보복할 것”
코로나19 사태로 점화한 美中 갈등이 2차 무역 전쟁으로 비화할 우려가 제기됐다 © 프리픽(freepik)
코로나19 사태로 점화한 美中 갈등이 2차 무역 전쟁으로 비화할 우려가 제기됐다 © 프리픽(freepik)

[비아이뉴스] 조성영 기자= 미·중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과 책임론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초강도 제재 정책을 발표하자 이에 맞서 중국이 애플과 보잉 등 미국 기업에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국 간 2차 무역 전쟁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5일 미국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외국 반도체 제조업체가 미국 상무부의 허가 없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 관계자는 “화웨이가 미국 이외의 반도체 제조업체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으면서 미국의 제재를 피해왔다”라면서 “화웨이에 대한 규제가 15일부터 효력이 발생하지만 반도체를 생산하는 외국 제조업체들에 120일간의 유예 기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화웨이를 고사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미국 기업들에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 정부의 조치를 단호하게 반대하며 미국 측에 잘못된 방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국가안보를 구실로 수출 규제 등 조치를 취해 타국의 특정 기업에 대한 억압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산업 공급망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중·미 양국의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기업의 이익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17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일부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不可靠实体清单)’에 포함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중국 정부의 반격 수단에는 애플, 보잉, 시스코, 퀄컴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와 규제 등이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작심하고 화웨이 고사 작전에 나서자 중국은 이에 맞서 애플 등 미국 기업에 보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 바이두
미국 정부가 작심하고 화웨이 고사 작전에 나서자 중국은 이에 맞서 애플 등 미국 기업에 보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 바이두

현재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화웨이가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반도체 제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해외 직접 생산 규정(Foreign Direct Product Rule)’과 ‘거래제한 기업 명단’을 개정하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15일 “화웨이는 지금까지 기술적인 허점을 이용해 외국 반도체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미국 기술을 이용해왔다”면서 “새로운 규정은 이런 허점을 보완하고 미국 반도체 업체와 외국 업체가 대등한 기초 위에서 경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제품의 사용은 안전상 위험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맞서 중국이 어떤 보복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망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지만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미국 규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 새로운 장비 공급원을 확보한다면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은 장기간 고통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일부 복잡한 장비는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과 히타치, 네덜란드 ASML 등 미국 이외의 기업이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 반도체 제조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sy@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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