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픈 손가락' 글룹스, 신작 '아크레조나' 베일 벗었다
넥슨 인수 후 부진에 시달린 글룹스의 미공개 프로젝트
2019-06-05 정동진
[비아이뉴스] 정동진 기자=넥슨이 7년 전 5200억 원(엔화 365억 엔, 2012년 환율 기준)을 들여 지분 100%를 인수했던 글룹스(gloops)가 신작 아크레조나(원제 : アークレゾナ, 영문명 : ArkResona)를 공개했다.
5일 넥슨, 글룹스 등에 따르면 아크레조나는 고대 기계 '마키나'의 세계를 배경으로 상쾌한 퍼즐 액션, 장대한 시나리오, 개성있는 캐릭터 등을 앞세운 퍼즐 RPG다.
아크레조나는 여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현재 공식 트위터 개설을 비롯해 티저 동영상과 퀴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룹스의 마지막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룹스는 넥슨에 인수되기 전까지 '피처폰' 개발사로 정평이 나 있었지만, 게임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재편되면서 연달아 준비한 프로젝트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넥슨은 네오플을 이끌었던 이인 대표를 2017년 4월 28일부로 글룹스의 대표이사로 선임했음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글룹스는 일본 언론에 신체제 발표(新体制の発表)로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글룹스가 꼭꼭 숨겨왔던 프로젝트라 이제서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회사가 명운을 걸고 배수진을 쳤으니 자회사도 사활을 걸고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