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 나서
20억 달러 투자해 ‘왕이윈뮤직’ 지분 인수 추진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알리바바의 새로운 중점 방향
[비아이뉴스] 조성영 중국 전문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대형 음원 사이트 왕이윈뮤직(网易云音乐) 지분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중국 경제 매체 신랑차이징(新浪财经)은 소식통을 인용해 자금 유지 이후 왕이윈뮤직의 시장가치가 90억 달러(약 10조 8천억원)에 달하거나 또는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며 알리바바가 지분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랑차이징은 이 계산대로라면 알리바바의 투자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 4천억원)인 셈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알리바바의 이번 투자는 왕이윈뮤직의 시장가치나 투자 규모에는 큰 관심이 없다”면서 “알리바바의 최대 관심사는 앞서 왕이윈뮤직에 투자했던 투자자의 2배에 달하는 지분 20%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리바바의 투자 이후 왕이윈뮤직의 시장가치는 90억 달러 수준이거나 더 높을 것”이라며 “앞서 텐센트뮤직이 프리 IPO(Pre-IPO, 주식 상장 전 투자 방식)를 진행할 때 시장 가치가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알리바바와 왕이는 모두 논평하지 않겠다고 표시했다.
현재 중국 모바일 업계의 절대 강자는 텐센트뮤직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퀘스트모바일(Questmobile)이 발표한 ‘2019년 춘계 중국 모바일 인터넷 보고서’에 따르면 ‘쿠거우뮤직(酷狗音乐)’, ‘QQ뮤직(QQ音乐)’, ‘취안민K거(全民K歌)’, ‘쿠워뮤직(酷我音乐)’ 등 상위 4개 모바일 뮤직 앱(App)이 모두 텐센트 계열 제품이다.
월간 이용자 1억 3200만 명을 보유한 왕이윈뮤직은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2분기 클라우드 뮤직을 포함한 총이익률이 1.4%에 불과했다.
한 투자자는 “왕이윈뮤직의 자금 유치 목적은 현금 유동성 확대”라며 “하지만 알리바바가 구체적인 업무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리바바의 이번 투자는 알리바바문화엔터테인먼트그룹(阿里巴巴文化娱乐集团)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