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아이뉴스] 정동진 기자=넥슨의 PC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유저들을 위한 깜짝 선물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넥슨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유저 대상 공연인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마비노기'를 개최하고, 오는 9일 적용 예정인 '판타스틱 하모니' 업데이트 소식을 공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이병욱 지휘자의 연주로 오케스트라에 맞게 편곡된 게임 내 인기 배경음악(BGM) 16개의 곡이 유저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선곡된 음악들은 유저들이 지난 15년간 '마비노기'에서 들어왔던 추억의 멜로디로, 무대는 유저들이 음악과 함께 재생되는 영상을 보며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됐다.
전석 매진이었던 만큼 행사장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은 빈자리가 거의 없을 만큼 많은 유저들이 자리했다. 공연이 끝난 뒤 업데이트 영상이 깜짝 공개됐을 때는 큰 환호성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공연 날 인터뷰를 통해 '마비노기'의 음악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는 김형선 리더와 이번 오케스트라 공연을 담당한 김가해 편곡자로부터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와 업데이트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가해 편곡자는 "마비노기의 캐주얼하고 가벼운 미디 사운드를 오케스트라에 풀어내면서 어떤 부분을 잘 표현해야 하나, 인물과 장소의 테마를 고려해 악기 선택을 하는 등 고민을 했다"면서 "가사도 붙이면서 이용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내용도 담았다"고 전했다.
공연이 진행된 예술의 전당은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문화 예술의 장소다. 클래식 음악이 주로 연주되는 이곳에서 게임 음악이 울려 퍼지는 모습은 다소 독특하게 여겨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두 사람은 게임 음악을 오케스트라 "우리나라에 이런 문화가 좀 더 많아져서 게임 콘텐츠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좋겠고, 게임을 몰라도 대중공연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의견이다.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오는 5월 9일(목) 업데이트될 '판타스틱 하모니'에서는 '마비노기' 게임 내 유저가 이번 오케스트라 행사처럼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콘서트홀 아르페지오', 새로운 악기 '드럼'과 음악 플레이를 통한 펫 육성 및 확장 기능 등이 추가된다.
게임 이름부터 '음유시인의 노래'라는 의미인 '마비노기'는 기존에도 게임 내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갖추고 있었다. 실제 유저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활용해 자체적인 음악회를 열거나 합주를 즐기고, 음악 연주를 통한 버프 효과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김형선 리더는 "'마비노기'는 이름 유래처럼 음악과 떨어질 수 없는 게임"이라며 "지난 뮤직Q 업데이트는 음악 자체에 포커싱을 뒀고, 이번에는 음악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호수를 배경으로 한 대형 무대가 설치되고, 기존 연주회 시스템의 불편한 점을 고쳤다"
이어 "드럼은 언젠가 넣고자 했던 악기로 어떻게 소리를 맞출지나 모션 등을 어떻게 제공할까 고민했다"고 새 악기 아이템 개발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이미 마비노기에는 전자기타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가 있어, 이번 드럼 업데이트 후에는 유저들이 록 밴드를 결성하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것.
함께 업데이트될 펫 특기 시스템에 대해서는 "음악으로 펫 강화 효과 등 이득을 취하는 부분도 생긴다. 펫의 역할 확장으로 펫이 '환생' 할 때마다 특별한 능력을 하나 선택할 수 있고, 당장은 전투를 같이하는 것에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은 현장에서 연주된 곡들은 게임 배경음악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제공하고, 디지털 앨범으로도 발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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