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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내 인디게임 행사 출품기준 제각각, 일관성 필요
[기자수첩] 국내 인디게임 행사 출품기준 제각각, 일관성 필요
  • 정동진
  • 승인 2024.06.12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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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 지원 취지는 좋지만, 출시일 기준 달라...일부 개발팀 애꿎은 피해
이미지=픽사베이

[비아이뉴스] 정동진 기자=국내 게임업계에서 '인디 게임' 키워드가 남발되는 가운데 관련 행사의 출품 기준도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인 '인디 게임' 관련 행사마다 출품 기준 중에서 '출시 시기'를 두고 신작 발굴과 기회 박탈을 두고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2일 국내 인디 씬에 따르면 2020 인디크래프트, 방구석 인디 게임쇼,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0, 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20 등이 다른 기준으로 인디 게임을 선별한다.

<본지>가 온라인으로 진행될 행사 4곳의 출품 기준을 확인한 결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출시 기준'이 달랐다. 이는 인디 게임이라도 출시한 지 2년이 지났다면 행사에 출품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정리하면 ▲2020 인디크래프트, 출시 6개월 이내 지원 가능 ▲방구석 인디 게임쇼, 출시 2년 이내의 작품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0, 현재 개발 중 또는 출시 1년 이내 ▲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20, 2018년 1월 1일 이후에 구글플레이에 출시한 게임 등으로 구분했다.

이를 두고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와 개발자, 소규모 개발사 등의 발굴과 육성보다 행사의 규격에 맞추기 위한 제약이 생겨 불편함을 느끼는 일부 개발자와 개발팀도 존재한다.

'인디 게임'의 사전적인 정의를 두고 이를 해석하는 기준이 다른 상황에서 '출시 시기'에 따라 인디 게임의 기준이 만들어진 셈이다. 영세하고 소규모 개발사를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취지보다 '신작'만을 요구, 국내 인디씬의 실정과 동떨어졌다는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분명 예년과 달리 '인디 게임'의 관심은 높아졌다. 이에 비례해 인디 게임 개발사와 개발팀, 전문 퍼블리셔 등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그러나 과거 개발자들의 축제보다 규모에 매몰된 '쇼'의 성격이 강해지며, 관련 행사가 내실보다 외형에 치중했다는 의견도 곱씹어봐야 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국내외 게임업계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적어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국내 인디 게임 관련 행사라면 출시 시기에 대한 유연함이 필요하다.

분명 각 행사의 조직위원의 의견과 기준은 중요하며, 기자 또한 취지에 공감하며 그들의 시도에 박수를 아낌없이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어설픈 기준으로 '선 긋기'만 진행하면 치적 쌓기에 급급한 졸속 행사라는 비난도 아끼지 않겠다. 

힘들게 출발해서 간신히 살아남았으니 보상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같이 축제에 참여해보겠다는 의도가 쇼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밀어낼 이유나 권리는 없다. 거창한 게임쇼에 출품해 인정받겠다는 심리보다 그저 게임을 알리겠다는 의도를 한 번 더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지원해주겠다면 적어도 그들의 노력을 생각해 가감 없이 포용하고, 그게 아니라면 행사 이름에서 그냥 '인디'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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