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뉴스] 박병록 기자=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게임산업 분야 강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3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MS가 ‘풀아웃’, ‘DOOM’, ‘퀘이크’, ‘엘더스크롤’ 등의 인기 게임 타이틀을 대거 보유한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75억 달러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6년 ‘텐센트’가 ‘슈퍼셀’을 86억 달러(약 10조 원)에 인수한 거래 다음으로 큰 인수 금액이다. 또한, ‘MS’가 2014년 인수한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의 인수 가격(25억 달러)보다 3배나 높은 금액이다.
‘MS’의 이번 인수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시리즈X’를 출시하면서 게임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제니맥스 미디어’는 산하에 개발 스튜디오인 ‘베네스다 소프트웍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기 게임 프랜차이즈 ‘폴아웃’, ‘둠’, ‘엘더스크롤’, ‘퀘이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MS’는 자사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통해서 ‘제니맥스 미디어’의 기존 출시 게임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경쟁자인 소니 ‘PS5’에 비해서 독점작이 부족하고 게임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MS’는 이번 인수를 설명하면서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스타필드’를 포함해 개발 중인 새로운 게임들이 엑스박스를 통해서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인수/합병은 두 회사의 오랜 협력 관계를 통해 서서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MS’ 관계자는 ‘엘더스크롤’의 엑스박스 서비스를 시작으로 관계를 맺은 두 회사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수·합병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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