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1-28 11:52 (목)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인텔의 몰락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인텔의 몰락
  • 박병록 기자
  • 승인 2024.10.25 0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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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3분기 어닝쇼크, 점유율1위는 유지했지만 기업가치는 급감
그래픽=비아이뉴스

[비아이뉴스] 박병록 기자=인텔이 2020년 3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인텔에 따르면 지난 22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183억3000만 달러(약 20조8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C 부문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기업과 정부 부문의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순이익은 43억 달러(약 4조9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급감했다. 인텔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발표에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

이번 인텔의 기업가치 하락은 예상된 것이었다.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분야 인수를 했고, 경쟁자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의 부진은 기술 경쟁에서의 참패에 있다. 경쟁사인 AMD가 TSMC와 협력해 7나노 기반 차세대 CPU 라이젠 5000시리즈를 발표했지만, 인텔은 7나노 공정 도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계 1위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인텔은 PC·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앞세워 올 상반기 389억5100만 달러(44조4580억 원, IC인사이츠 집계)의 매출로 세계 반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인텔의 시가총액은 2303억4000만 달러(약 263조 원)로 8위 기업(매출 기준)인 엔비디아(3412억6000만 달러)의 70%에도 못 미친다.

VLSI 리서치는 인텔은 2016년 전체 인력의 11%를 감원하는 구조 조정을 실시했으며, 이때 R&D 전문 인력을 대거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기존 경쟁자들을 능가했던 기술력의 공백기가 발생한 것이다.

인텔의 이러한 과거 구조조정 전력은 남아있는 직원들에게도 회사가 자신들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기회가 있으면 빠져나가려는 성향을 갖게 했다.

인텔은 미국 오레곤 주 힐스보로, 이스라엘 등에 이어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위치한 10nm(나노미터) 제조 시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를 통해 10nm 공정의 생산량이 지난 1월 예측했던 것에 비해 30% 더 높은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텔은 또 10nm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프로세서인 '앨더레이크'(Alder Lake) 샘플을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할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사파이어 래피즈' 샘플도 4분기 안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계속되는 기술적 오류, 생산 차질 등의 이슈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인텔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나 TSMC 등의 제조 기술이 인텔의 이름값을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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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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