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거센 항의와 비난으로 물의
[비아이뉴스]왕호룡 기자=알리바바코인(ABBC)과 알라딘코인(ADN)을 결제로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 바이알라딘(BuyAladdin)의 한 관계자가 해당 코인으로 국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지역인 대구에 성금을 기부하자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알리바바코인 재단은 대구 지역에 성금을 기부할 계획을 하고 있는데, 알리바바코인 및 알라딘코인 투자자들의 성금도 일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미 투자 원금 대비 90% 이상 손실이 일어난 상태에서 해당 코인을 기부하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다. 프리세일 단가가 2000원~3000원 사이인 알리바바코인은 5일 현재 비트렉스에서 133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블록체인 산업에서 기부를 한다고 하면 현금이나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범용적인 가상자산으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 관계사인 알리바바코인 재단의 알리바바코인과 자사 코인 알라딘코인으로 기부를 받겠다고 하니 "재단의 물량 회수 전략이 아니냐", "기부된 토큰을 현금화 하는 과정은 추가 하락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해당 공지는 알리바바 재단에서 게재한 것이 아니므로 실제로 유효한 기부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가상자산을 통한 기부 행위는 예전부터 투명성 면에서 기존 법정화폐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 대표적 비영리재단 중 하나인 굿네이버스 또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형태로 기부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기부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재단에서 홍보 목적이 있었다면 이미 손실이 많이 발생한 자사 코인이 아닌 좀 더 일반적인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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