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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
[기자수첩]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
  • 정동진
  • 승인 2024.03.18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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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비아이뉴스] 정동진 기자=영화 더킹을 관통했던 명대사 중 하나로 자신을 향한 화살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일명 물타기가 벌어질 때 쓰이곤 한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라인드에 '악덕기업 펄어비스, 당일 해고와 권고사직'으로 '#펄어비스'라는 해시태그를 걸어 몇몇 미디어를 통해 공론화되는 중이다. 

회사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라 사실 확인의 어려움이 존재, 일방적인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면 낭설이 되기 일쑤다. 게임업계의 여론 재판으로 몰아가고 싶다면 그냥 손가락질하고, 현행 법의 위반 여부를 제3자가 판단해 결과를 기다리면 그만이다.

익명성을 앞세운 커뮤니티의 내부 고발 글을 다른 후보도 아닌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후보가 '#펄어비스를_아십니까'라는 해시 태그까지 걸어 공개적으로 저격한 의도가 의심스럽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롤 대리게임으로 의혹의 중심에 섰던 후보가 펄어비스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과거의 실수는 있었지만, 대리게임 금지법(2019년 6월 25일 시행) 소급 적용 대상도 아니다.

그러나 의혹을 해소했다고 자신에게 쏠렸던 화살을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이자 공약으로 내세운 포괄임금제 폐지 제도화,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를 지키고 있는 펄어비스에 굳이 연락할 필요가 있었을까.

펄어비스는 2017년 게임업계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했고, 남성은 육아휴직 1년(배우자 출산휴가 10일)과 여성도 육아휴직 1년과 출산휴가 3개월이 보장된 업체다.

적어도 사전에 펄어비스를 파악했다면 악덕기업 프레임으로 'IT 노동자 출신 정치인'이라는 거창한 출사표까지 다시 한번 강조할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공약을 가다듬기도 모자를 판국에 다른 이슈로 물타기를 타려는 시도를 보면서 안타까울 뿐이다. 더욱 게임업계의 노동자로서 노동의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 개선 방안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류호정 후보가 외쳤던 <미성숙했던 과거의 실수가 류호정의 ‘제목’일 수 없습니다. 저의 제목은 ‘젊은노동, 진보정치 업데이트’입니다>라는 문구를 떠올린다면 정의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전) 스마일게이트(IT·게임) 근로자대표>라는 문구부터 업데이트할 시점이다.

지금 누가 누구한테 뭐라고 할 시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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