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달러(2조원) 상당 투자금 환불 계획 밝혀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글로벌 메신저 기업 텔레그램이 추진 중인 오픈 네트워크 플랫폼 '톤'(TON, Telegram Open Network)이 결국 중단됐다. 톤에서 제공키로 했던 '그램'(GRAM) 토큰의 발행 계획도 사실상 백지화 됐다.
파벨 두로프(Pavel Durov) 텔레그램 CEO는 13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더 이상 톤(TON)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미국 규제당국의 제재 때문이다.
파벨 CEO는 "미국 법원이 톤(TON) 개발을 중지시켰다"면서 "사람들이 비트코인처럼 그램(Gram)을 사고 파는 것을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판결했다"고 전했다.
파벨 CEO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그램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유통되는 것을 금지했다. 해외에서 톤 플랫폼이 출시될 경우 미국 시민들이 얼마든지 그램을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톤 중단에 대해 미국의 규제와 영향력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슬프게도 금융과 기술에 있어서 여전히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금융 통제력을 이용해 전세계 은행 또는 은행 계좌를 폐쇄할 수 있고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제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톤 중단, ICO로 모금된 17억 달러의 행방은?
톤은 텔레그램이 추진해 온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톤은 2018년 2월과 3월 2차례에 걸쳐 그램 토큰의 프리세일을 통해 약 17억 달러(약 2조원)를 모금한 바 있다.
하지만 톤은 지난해 10월 말 정식 출시를 앞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SEC는 텔레그램과 그램 토큰에 대해 인가받지 않은 디지털 토큰 공모라고 발표했다.
당시 SEC는 초기 투자자들이 그램 토큰을 인수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텔레그램과 톤에 긴급조치 및 암호화폐 지급금지 명령을 내렸다. 2018년 텔레그램의 17억 달러 규모의 토큰 판매가 불법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파벨 CEO의 톤 중단 결정에 따라 이전에 모금된 17억 달러 상당의 금액도 환불될 예정이다.
앞서 파벨 CEO는 지난달 30일까지 예정된 토큰 발매 기한을 넘기면서 자금 상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투자분의 72%를 즉시 받거나 1년 후 110%를 받을 수 있는 두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특히 두 번째 옵션의 경우 텔레그램 메시징 앱 가운데 또 다른 암호화폐로 10% 보너스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파벨 CEO는 향후 톤이나 텔레그램을 사칭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그는 "톤(TON)과 함께 텔레그램의 개입은 끝났음을 공식적으로 알린다"며 "우리 팀의 어떤 멤버도 (사칭하는)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으며 어떠한 제휴도,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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