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아이뉴스] 정동진 기자=#1 저희가 투자할 테니 BM에 꼭 뽑기 넣으세요. 누가 요즘 '혜자 게임'에 현질합니까. 애들도 아니고 DAU가 그렇게 좋은데 ARPU는 좀...
#2 개런티 없이 광고비로 퉁치는게 요즘 관행인데. 계약금이 왜 필요하죠. 대표님이 너무 개발만 집중하셨네.
#3 일단 발주한데로 다음 달 말일까지 납품해주시면 지금 어음 하나 끊을게요. 저희 이런 곳이랑 협력사인거 아시죠. 나까마도 아니고 브로커도 아닙니다. 사업자 등록증 보면 아실 겁니다.
예년과 달리 '인디게임'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어용노조' 수준의 인디 게임 개발자, 개발사, 개발팀 등을 괴롭히는 퍼블리셔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투자와 자금난을 빌미로 약점을 파고들어 속칭 업자들이 악랄하게 유혹하고 있다. 유행이 지난 인디게임은 사라지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4차 산업 등 겉모양만 그럴싸한 단어를 늘어놓으면서 CI와 BI 도용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이면에는 국내 인디씬의 생태계를 강조하지만, 그들의 먹잇감은 간단했다. 네이버나 다음, 구글 등 주요 포털에 인디게임 혹은 인큐베이팅이라는 단어가 검색되면 무조건 찔러보는 식이었다.
몇 년 전 기자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리뷰까지 작성했던 업체는 코인업자들한테 제품을 납품했음에도 대금을 받지 못했다. 반면에 해당 업체는 업비트의 원화 마켓에 상장된 프로젝트팀임에도 버젓이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프로젝트 중단 ▲거래 유동성 ▲기술 지원 및 유지보수 부실 등이 투자유의 종목 지정 사유다. 협력사와 대금 미지불이나 임금 체불 등은 내부 이슈로 분류돼 상폐 경고도 보내지 않는다.
최근 기자가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게임업체는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고, 인수한 회사 대표는 공식 입장이나 코멘트도 없었다. 양쪽의 말을 들어야 하는 입장에선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요소 하나가 빠졌다.
취재가 시작되자 대표의 지인 그리고 또 다른 지인을 통해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그냥 버리는 셈 치려고 합니다. 굳이 기사화되면 대금도 못 받은 것도 억울한데요. 지금 상황을 제가 직원들한테 이야기도 못 했습니다. 한 번만 그냥 넘어가 주시면 저희 좀 있으면 신작 나오면 리딤 코드 보내드리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아니 무슨 이게' 가해자도 아닌데 피해자가 사과하는 꼴을 보고 있으니 욕지기가 치밀었다. 통화를 할까 망설이다가 괜한 오지랖이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그냥 씁쓸해졌다.
대신 기본에 충실하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통화나 문자 대신 마지막 줄로 대체한다.
'대표님, 그냥 궁금했습니다. 대신 관련된 게임이나 회사 키워드는 언급할 의도나 기사로 쓸 생각도 없습니다. 대신 거래소, 업자, MM, 자전, 잡코인 등 코인판의 시각에서 접근하겠습니다. 혹여나 연락오면 그냥 모른 척하세요. 끝까지 추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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