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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블록체인 DID 사업 어디까지 왔나
[Pick] 블록체인 DID 사업 어디까지 왔나
  • 최진승
  • 승인 2024.05.2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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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표준 놓고 DID 그룹 간 경쟁 돌입
라온시큐어, 아이콘루프, 심버스 등 민간/공공부문 인증 맞대결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분산ID, DID)이 차세대 전자인증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금융권, 대기업,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경쟁에 나서고 있다.

DID는 개인의 디지털 주권이 강조된 개념이다. 기존 중앙 시스템에 의한 신원인증 방식과 달리 개인이 스스로 정보에 대한 관리권을 갖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탈중앙 ID(Decentralized Identity, DID)로 불리는 이유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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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다. 최근 전자서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올 연말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될 예정인 가운데 새로운 인증 수단으로서 DID에 관심이 높다.

◆ 국내 DID 시장 선점 놓고 4개 그룹 경쟁

현재까지 DID 사업에 나선 국내 기업들은 4개 그룹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 기업 라온시큐어를 중심으로 한 'DID얼라이언스'를 비롯해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가 주도하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통신 3사가 주축이 된 '이니셜 DID 연합', 블록체인 스타트업 심버스의 '한국 DID 포럼' 등이다.

하지만 이들은 기술적, 사업적 관점에서 각기 다른 접근방식을 보이고 있다.

라온시큐어의 DID얼라이언스는 글로벌 연합체를 표방하고 있다. 현재 금융결제원을 비롯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농협은행, 삼성SDS, GS홈쇼핑, 한국전자인증 등 국내외 70여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DID얼라이언스는 글로벌 기술표준 정립을 목표로 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업적 관계를 바탕으로 회원사들이 구성돼 있다. 공동설립 멤버인 라온시큐어의 경우 기존 보안 분야 사업의 연장선 상에서 국내 공공기관과 금융사, 협력사 위주로 그룹을 꾸렸다.

당초 DID얼라이언스는 해외 서비스를 염두해 두고 설립됐지만 국내 사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라온시큐어는 올해 초 DID얼라이언스의 신원인증 플랫폼 '옴니원'을 활용해 병무청 민원포탈 사이트에 전자서명 서비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라온시큐어의 옴니원 기반 자율주행 환경 하에서 분산ID 인증 개념도/표=라온시큐어 제공
라온시큐어의 옴니원 기반 자율주행 환경 하에서 분산ID 인증 개념도/표=라온시큐어 제공

최근 라온시큐어는 경상남도 DID 기반 공공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에 이어 세종시 자율주행자동차 신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공공 시범사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DID얼라이언스의 핵심 플랫폼인 '옴니원'은 FIDO 생체인증과 DID 기술이 적용됐다. 라온시큐어는 '옴니원'을 토대로 향후 신원인증을 넘어 사물인증으로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사물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공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라온시큐어, 아이콘루프 민간/공공부문 맞대결

아이콘루프의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도 주목되는 DID 그룹이다. 이 그룹은 민간기업, 특히 핀테크 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는 현재까지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을 비롯해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 금융권 포함 총 57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아이콘루프의 DID 서비스 '마이아이디'(my-ID)는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금융규제 샌드박스 규제 특례 적용을 받았다. 마이아이디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로 올해 상반기 중 상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강원도형 만성질환 통합 관리 플랫폼/표=아이콘루프 제공
블록체인 기반 강원도형 만성질환 통합 관리 플랫폼/이미지=아이콘루프 제공

아이콘루프는 범금융권을 시작으로 핀테크, 이커머스, 공유경제, 헬스케어 등으로 얼라이언스를 확장 중이다. 마이아이디의 유스케이스도 확대되고 있다.

아이콘루프는 지난 2월 취업포털 '사람인'과 DID 서비스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강원도형 만성질환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에 주관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민간/공공부문에서 DID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통신3사의 '이니셜 컨소시엄'과 심버스의 '한국 DID 포럼'

'이니셜 DID 연합'은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를 계기로 결성된 연합체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통신3사와 KEB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금융사, 그리고 코스콤, 삼성전자 등 11개사가 초기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니셜 DID 연합은 지난 4월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인 '이니셜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주민등록등본, 재학증명서, 재직증명서, 은행잔고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이니셜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니셜 DID 연합은 대기업 중심의 사업자들로 구성됐다. 통신3사를 비롯해 기존 인증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연합체 성격이 강하다.

이달 초 심버스는 메인넷의 다용도 보팅 프로토콜을 성공리에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미지=심버스 제공
이달 초 심버스는 메인넷의 다용도 보팅 프로토콜을 성공리에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미지=심버스 제공

반면 심버스가 주도하는 '한국 DID 포럼'은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이 중심이 된 연합이다. 한국 DID포럼은 중소상공인들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틈새 수요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심버스는 DID 기술의 핵심을 맡았다. 기술적 특징은 심버스 메인체인과 DID를 결합시켰다는 점이다. 일찍이 DID 기술력을 인정받은 심버스는 다양한 정보를 DID에 넣을 수 있는 범용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치선 심버스 이사는 "DID가 진행될수록 블록체인 내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DID는 국적, 성별 등의 신원정보는 물론 제품, 가격, 세금 등을 포함하는 유무형의 가치정보를 저장하는 유니버셜 DID(U-DID)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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