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해외에서 퇴출 위기 직면할 가능성 있어
中 누리꾼, 웨이보 업데이트 안 하기 운동 벌여

[비아이뉴스] 조성영 기자= 중국 IT 기업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을 해외에서 사용할 경우 중국 정부의 감시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위챗이 해외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중국 국내 정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위챗에 해외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미국의 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시티즌 랩(Citizen Lab)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국제판 위챗 사용자도 위챗의 정치적 감시를 받고 있으며 위챗이 해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 자료를 활용해 중국 국내 정치 검열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티즌 랩은 보고서에서 “국제판 위챗 사용자의 통신이 감시를 받고 있다”라면서 “통신 중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은 중국 국내 위챗 사용자에 대한 심사를 확대하는 데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시티즌 랩 소장인 론 디버트(Ron Deibert) 토론토대학 교수는 “위챗이 중국 본토 이외의 방대한 사용자층을 자료 출처로 삼고 있다”면서 “위챗은 중국 국내의 검열 제도 강화를 위해 해외 사용자들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시티즌 랩, 위챗 해외 사용자도 감시당하는 사실 처음 입증
위챗은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2011년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로 가입자가 11억 명이 넘는다. 위챗 가입자 수는 왓츠앱(WhatsApp), 페이스북에 이어 세계 3위다.
지난 몇 년 동안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에 대한 위챗의 검열은 많은 비난을 받아왔지만 과거 연구는 위챗의 중국 국내 사용자들로 한정됐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은 몇 달 동안의 추적 연구를 통해 위챗의 검열이 해외 사용자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시티즌 랩은 해외에서 등록한 위챗 계정 사이에는 내용에 대한 심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위챗 해외 계정 간의 채팅 환경, 해외 계정과 중국 국내 계정 간의 채팅 환경 등 두 가지 다른 채팅 환경을 통해 내용이 검열되는지를 테스트했다.
연구팀은 위챗 해외 계정 간의 채팅에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보낸 이후 두 번째 채팅 환경에서 내용에 대한 검열이 증가한 사실을 발견했다. 즉 해외 사용자가 이미지나 텍스트를 전송하면 위챗의 검열 시스템을 거치게 되고 위챗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미지나 텍스트에 표시해 중국 내 사용자에게 전송되지 않도록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디버트 교수는 “연구 결과는 위챗 해외 사용자 사이의 채팅 내용도 감시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제판 위챗 사용자들은 위챗을 사용할 때 알고리즘 로봇을 훈련시키고 중국 국내 사용자를 억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 위챗, 해외에서 퇴출 위기 직면할 가능성 있어
디버트 교수는 “위챗이 국제판 사용자에게 개인정보 수집이나 정치적 심사에 관한 존재를 밝히지 않았다”며 “이는 법적 소송과 각국 정부의 감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위챗의 투명하지 못한 기준은 앱 스토어의 서비스 조항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구글과 애플은 위챗을 자사 앱 스토어에서 퇴출해야 하는지를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中 누리꾼, 웨이보 업데이트 안 하기 운동 벌여
중국 정부와 인터넷 기업이 중국 내 언론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자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시나 웨이보(新浪微博)에서 중국 누리꾼들이 5월 8일, 9일 웨이보에 단체로 글을 올리지 말자는 ‘5859 웨이보 업데이트 안 하기(5859不刷微博)’ 운동을 벌이며 중국 정부와 인터넷 기업의 언론 검열 조치에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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