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최근 업비트와 빗썸의 신규 상장 프로세스가 변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업비트와 빗썸이 운영하는 해외 거래소 상장을 통한 국내 우회 상장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이는 국내 직상장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 해외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 측의 전략적 선택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빗썸은 메타디움(META)의 신규 상장 소식을 알렸다. 메타디움은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프로토콜로 디지털 개인정보 관리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디움은 지난해 10월 빗썸 글로벌에 먼저 상장된 바 있다. 메타디움의 전용 앱 키핀(Keepin)에서 Meta ID 서비스를 통한 디지털 신원 관리를 강조했다.
퀸비(QBZ)도 국내 빗섬 상장과 빗썸 글로벌에 동시 상장을 꾀했다. 욘사마 토큰으로 불리는 퀸비는 퀸비컴퍼니의 자체 플랫폼 큐비(QBEE)에서 사용되는 토큰이다. 큐비는 비상장 기업을 위한 디지털자산 변환과 STO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월 빗썸에 상장된 소다코인(SOC)도 앞서 빗썸 글로벌에서 먼저 선보인 사례다. 소다코인은 맛집 추천, 음식 공유, 테이블 공유 등 음식 테마 서비스와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을 결합한 푸드테크 플랫폼을 추진 중이다.
해외 거래소를 거쳐 국내 거래소에 진입하는 상장 프로세스는 이미 트렌드가 되고 있다. 빗썸 글로벌 관계자는 "국내 빗썸 거래소 상장에 앞서 빗썸 글로벌을 통한 우회 상장이 공식화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해외 거래소 통한 국내 상장, 비용절감 및 투자자 확보에 유리
업비트는 지난 2월 21일 밀크(MLK) 프로젝트를 원화 마켓에 상장했다. 하루 앞서 MLK는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도 동시 상장됐다.
밀크 프로젝트는 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의 전략적 상장으로 주목받았다. 여행, 여가 업종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통합해 관련 서비스 간 마케팅 및 고객 관리 시너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밀크는 루니버스 기반 블록 모델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루니버스 파트너사 관계자는 "밀크는 업비트 상장을 위한 루니버스의 전략적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라며 "향후 루니버스 파트너사 중 업비트에 대한 전략적 상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업비트 원화 마켓에 상장된 픽셀(PXL)은 앞서 3월 12일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BTC 마켓에 상장된 바 있다. 픽셀은 픽션네트워크를 통해 창작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누적 1800만 방문 이용자를 기록한 웹툰 서비스인 배틀코믹스 팀에 의해 기획됐다.
지난달 24일 업비트 BTC 마켓에 상장된 아이텀게임즈(ITAM)도 같은 날 업비트 인도네시아에 첫 상장됐다. 아이텀게임즈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게이머와 게임 개발자에게 합리적인 생태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칠리즈(CHZ), 오리진(OGN), 펑션엑스(FX) 등도 국내 상장에 앞서 업비트 해외 거래소에 선 상장하거나 동시 상장한 케이스다. 다만 업비트 BTC 마켓의 경우 국내와 해외 거래소 연동에 의해 진행된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의 경우 국가별 자체 상장 심사 절차가 있어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거래소에 상장했다고 해도 자동으로 업비트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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