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세력들이 가격상승 주도할 것"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비트코인(BTC) 반감기가 임박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반감기 이후 블록생성(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듦에 따라 채굴 업체들의 선택이 시장 변화에 있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채굴업체들은 비트코인(BTC) 반감기를 맞아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채굴업체들은 향후 가격추이를 지켜보면서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업계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면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고 사업을 정리하는 채굴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수준에서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구형 채굴기를 돌리고 있는 채굴자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스위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 채굴 파워를 뜻하는 해시레이트(해시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특히 지난 2016년 두 번째 반감기 이후 해시레이트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해시율 증가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말 사이 BTC 가격이 4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지속됐다.
2019년 들어 해시레이트는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블록체인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BTC 해시율은 2018년 12월 3473만 테라 해시(TH/s)에서 현재 1억2534만 테라 해시(TH/s)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오는 11일과 12일 사이로 예상되는 BTC 반감기를 앞두고 해시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반감기 후 현재 가격 수준에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채굴업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 수준까지 오르지 않을 경우 많은 채굴업체들이 채산성 경쟁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라며 "이들에게 남은 선택은 채굴 사업을 접거나 보다 수익성이 높은 코인을 찾아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채굴업체들이 BTC 채굴을 포기할 경우 해시율은 급락할 수밖에 없다. 해시율 하락은 소수의 대형 채굴업체에 의한 시장 독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BTC 네트워크 보안의 취약성이 대두되고 신뢰 하락과 가격 하락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반면 BTC 가격이 급등해 기존 채굴업체들이 사업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반감기 영향으로 시장이 붕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상승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 관계자는 "반감기 이벤트로 인해 비트코인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과 회의론이 대두될 수 있다"라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일부 기관 및 거래소들이 시장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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