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아이뉴스] 정동진 기자=내달 출범 1주년을 앞둔 그라운드X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재단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힘겨루기는 프로젝트팀과 거래소의 대결로 끝났지만, 결국 공시 플랫폼 쟁글이 클레이튼의 손을 들어주면서 판정승으로 마쳤다.
그러나 탈중앙화를 외쳤던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 재단과 거래소의 싸움은 불과 몇 년전 벌어졌던 카카오게임의 망령을 보는 듯해서 씁쓸했다.
카카오게임즈 이전에 카카오의 '카카오 게임'이라 불렸던 초창기 '카카오 게임하기'는 당시 PC 온라인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구조를 격파, 채널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의 힘을 증명했다.
하지만 카카오 게임 입점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원스토어의 전신, SKT 티스토어·KT 올레마켓·LGU+ '유플러스 스토어 등에 게임을 출시하지 않는 것이 업계의 불문율로 통하던 시절이 존재했다.
애플과 구글로 점철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의 횡포에 맞서자고 의기투합했지만, 정작 서로 제살을 깎아 먹으면서 '약육강식'만 강조하던 시기였다.
문제는 최근 벌어진 '클레이튼 vs 지닥'을 보면서 과거 카카오 게임 사태와 다를 바 없었다는 점이다. 겉으로는 생태계 확장이지만, 이면에는 공생보다 종속에 가까운 구조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한때 애니팡-쿠키런-아이러브커피 등 카카오게임 키즈는 게임업계의 축으로 지탱하고 있음에도 정작 블록체인 게임이나 디앱 등 퍼블릭 블록체인을 강조한 사업자는 게임법과 특금법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다.
거버넌스, 생태계 파트너, 서비스 파트너 등을 강조했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상장 폐지와 기사를 통해 디스하기도 바쁜 이들을 보면 '도대체 블록체인은 왜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카카오 코인이라는 별칭과 함께 파트너를 강조했던 거래소나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디앱도 모자라 게임업계의 중추를 담당했던 게임업체를 거버넌스로 합류시키고자 노력했던 그라운드X의 행보가 아쉬운 대목이다.
1년 전 중국 암호화폐 산업의 이면을 알아보기 위해 그라운드X와 클레이튼의 투자 유치건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실상과 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의 주장을 '사실 확인'이라는 명목으로 검증하기 시작하면 '클레이튼'의 민낯이 드러나는 건 금방이다.
정말 할많하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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